사도세자 빈, 혜경궁 홍씨 이야기

‘사도’라는 영화 보셨나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사도세자는 왠만한 분들 대부분 아실겁니다.
그런데 혹시 사도세자의 빈(아내) 혜경궁 홍씨에 대해서도 아시는 분들이 있을까요?
사도세자의 빈 혜경궁 홍씨는 상당히 불행한 여성입니다.
왜그런지는 내용 확인하시죠!

혜경궁 홍씨

조선은 후손들이 그들의 역사를 알 수 있도록 “실록”, “승정원 일기” 등 다양한 기록물을 남겨두었지요.
그 덕에 50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조선시대의 모습을 저희는 알 수 있습니다.
왕들은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하루의 일과는 어땠고, 그 날의 날씨와 국제정세는 어땠는지.
신하를 뽑는 과정이나 진급, 신하와 왕의 대화들도 상세히 남아있죠.

500년 조선왕조 기간동안 27명의 왕이 조선을 이끌어 왔습니다.
왕실을 건실히 지키는 왕비 또한 27명입니다.
왕비는 왕이 세자인 시절 세자빈으로 간택된 후, 세자가 왕이 되면 왕비가 되는것이 일반적이죠.

하지만 이런 정통 코스를 밟은 왕비는 단 6명에 불과합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가문과 왕실을 둘러싼 정치적인 상황에 왕비의 운명이 결정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왕비’를 통해 알아보는 조선시대.
아버지에게 죽음을 당한 사도세자 빈, “혜경궁 홍씨” 이야기입니다.


“혜경궁 홍씨”
이름만 들어도 어딘가 모르게 절절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조선시대 왕비의 삶 속에서 비극과 비운이라는 단어가 그리 어색한 것만은 아니지만 “혜경궁 홍씨”는 사극 속에서도 비극의 여주인공으로도 자주 언급됩니다.

그녀가 저술한 [한중록]도 유명하죠.

혜경궁 홍씨는 10세에 왕실 어른들의 사랑을 받으며 세자빈으로 간택되었습니다.
1752년 정조를 낳아 더욱 사랑을 받았지요.

하지만 그녀의 삶은 영조와 사도세자의 갈등이 심해지면서 순탄하게 흘러가질 못했습니다.

영조는 장자 효장세자를 어린 나이에 떠나 보낸 후 7년 만에 아들을 얻었습니다.
영조 나이 42세에 얻게된 귀한 아들, 그가 바로 ​“사도세자”였습니다.
세자는 총명하여, 영조가 매우 기뻐했다고 기록되어 있는데요.

영조는 정성을 다해 교육에 힘썼지만 사도세자는 10세 무렵부터 학문을 게을리하며 영조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부자 관계는 사도세자가 15세 때 대리청정을 하게 되면서 갈등이 깊어졌습니다.
영조는 사도세자의 정무 능력에 크게 실망하고 양위(임금의 자리를 물려줌) 파동으로 이어집니다.
대리청정이 시작되기 전에도 영조는 이미 5회의 양위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 때마다 어린 세자는 철회를 애원했고, 대리청정 이후로도 세 번의 양위 의사를 밝히게 됩니다.

사도세자는 눈이 쌓인 궁궐 마당에 머리를 조아리며 영조의 노여움을 풀기를 간청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세 번째 양위파동 땐, 사도세자는 기절하는 일까지 일어나게 됩니다.

영조를 극히 두려워하는 세자는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질환을 앓게 됩니다.
옷을 제대로 입지 못하는 ‘의대증’이 생겼고 분이 풀리지 않으면 사람들까지 죽였습니다.

영조에게 병을 핑계로 문안올리는 일을 미루며 피해다닙니다.

그러던 중 1761년 세자가 영조에게 알리지도 않고 관서(평안도) 지방을 여행한 것이 알려져 영조는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1762년 윤5월. 영조는 창경궁 문정전 앞으로 사도세자를 불렀습니다.
그의 앞에 온 세자에게 자결을 명했지만 결국 뒤주에 들어가도록 해 그를 가뒀습니다.

사도세자는 뒤주에 갇힌 지 8일 만에 목숨을 잃게 됩니다.
이 사건을 <임오화변>이라고 합니다.

남편이 28세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하는 과정을 지켜본 혜경궁 홍씨.
그녀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사도세자가 폐서인이 되면서, 혜경궁 홍씨는 아이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영조는 사도세자가 죽은 다음날,
사도세자를 바로 복권시켜 혜경궁 홍씨는 9일 만에 다시 궁궐도 들어오게 됩니다.

궁궐로 돌아온 혜경궁 홍씨는 영조의 마음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세손을 보호하는데 전력을 다합니다.
그녀는 시아버지 영조에게 세손을 맡기게 됩니다.

혜경궁 홍씨의 아들은 장성해 영조를 뒤이어 ​조선 22대 왕 정조로 즉위합니다.
하지만 그녀의 아들, 정조도 급서를 하며 남편과 자식을 먼저 보내는 아픔을 겪습니다.

남편을 잃은 지 53년, 아들을 먼저 떠내 보낸 지 15년을 홀로 산 후

81세 일기로 창경궁 경춘전에서 승하했습니다.

더 많은 역사이야기는 성공공식을 방문하세요